‘이준석 신드롬’ 당 대표 본선까지 어어지나
‘이준석 신드롬’ 당 대표 본선까지 어어지나
  • 승인 2021.05.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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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신드롬이 일고 있다. ‘0선’이며 30대인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5선 등 중진들을 따돌리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것도 2위인 나경원 후보와 12%포인트 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최종 결선인 6·11 전당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단언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꼰대 당’, ‘수구 꼴통’의 이미지를 가진 보수 야당에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준석 후보는 당원 50% 국민 여론 50%가 반영되는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무려 41%나 획득했다. 2위 나경원 전 의원의 29%, 3위 주호영 의원의 15% 등과는 비교도 안 되는 표 차이이다. 분명한 이준석 신드롬이다. 이것이 찻잔 속의 소용돌이로 끝날지 당권 세대교체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의 구태 정치이나 기득권 정치판의 행태에서 실망한 국민과 당원의 표심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에게 1위를 내준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등의 후보들은 모두가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기 이전부터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들이다. 원내 대표 등을 거친 이력을 가진 후보도 있다. 이들은 경륜과 경험을 앞세우며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등 당외 인사들을 영입해 내년의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중진의 선 수를 합치면 20선이 넘지만 ‘0선’의 신인에 패배했다.

그렇다고 이 후보의 당 대표 승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다음 달 11에 있을 본선은 당원 70%, 국민 여론 30%가 적용된다. 민심보다는 당심이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본선은 당내 조직력과 인맥을 가진 중진들이 유리하다. 또한 중진들이 전략적 연대나 후보 단일화를 통해 본선에서 뒤집기를 시도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전체 당원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도 본선의 주요 변수다.

우려되는 것은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네거티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와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계파를 거론하며 상대를 비난하려는 선거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구태적인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오히려 표가 달아나게 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민의힘에 해당 행위가 된다. 자신보다 당과 대선 승리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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