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정경쟁” 羅 “통합열차” 朱 “진짜통합”
李 “공정경쟁” 羅 “통합열차” 朱 “진짜통합”
  • 이창준
  • 승인 2021.05.30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당권주자들 광주서 첫 합동연설…정권교체 해법 엇갈려
이준석 “민주적 당 운영” 내세워
나경원·주호영 “野 단일화” 꼽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진영의 정권 탈환을 위한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참고)

신예 이준석 후보가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중진들은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985년생인 이 후보는 먼저 자신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롭게 체득한 첫 세대”라며 “역사상 첫 30대 정당 대표가 된다면 그 의미는 정말로 각별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의 운영도 민주적으로 하겠다”며 “인사는 편파적이지 않을 것이고, 공천은 실력 검증에 이어 국민과 당원의 의사가 최우선이 되는 민주적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일반론에 걸맞게 개방과 공정경쟁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지역통합, 세대통합, 가치통합, 계층통합, 그래서 국민을 모두 통합해 정권 교체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해 대조를 보였다.

그는 특히 “안철수, 홍준표,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등 가능한 야권 대선후보를 다 만나 그들과 논의하겠다”며 “9월 말부터 야권 후보들이 국민의힘 통합 열차에서 치열한 토론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나 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다른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주 후보는 경쟁자를 하나씩 저격하면서 자신을 야권 대통합의 적임자라 부각했다.

주 후보는 먼저 나 후보를 향해 “짬뽕, 자장면으로만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절대 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중도를 허황된 것이라 믿는 후보의 용광로에는 무엇이 담기겠나”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 후보에게는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따졌다.

주 후보는 그러면서 “진짜 통합과 혁신을 할 당대표, 싸워서 이겨본 준비된 당대표는 오직 한 사람 저 주호영뿐”이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후보도 선두권 주자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의 돌풍을 가리켜 “정책도 없고 사람도 없고 입만 있는 선언적 마술사 전당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계파론을 끄집어낸 나 후보와 주 후보를 향해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조경태 후보는 “여야를 떠나서 가장 필요한 혁신은 공천 혁신”이라며 “대선 후보부터 지방선거 후보까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도입해 선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모두 5차례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6월 2일 부산·울산·경남(부산 벡스코), △3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 오페라웨딩홀), △6일 서울·인천·경기·강원(장소 미정) 순으로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