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책사업에 적극 도전해야
대구·경북, 국책사업에 적극 도전해야
  • 승인 2021.05.31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이 미래성장동력이 될 정부주도 공모산업을 등한시하고 있다. 내세울 번듯한 대기업도 핵심 산업도 없는 대구는 정부 공모산업에서라도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정부 공모산업은 손쉬운 예산확보 방안이기도 해서 각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대구시가 무심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지원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전국 12개 지자체가 응모, 5곳이 특화단지 지정을 받았다. 경기(반도체), 전북(탄소소재), 충북(2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 경남(정밀기계) 등이다. 이들 소부장 특화단지에 예산 지원을 비롯해 규제 완화 및 기반 시설 개선 등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대구·경북만 쏙 빠졌다.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응모조차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는 지역주력산업의 장기 침체에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서민경제가 붕괴되는 전시상태나 다름없는 위기상황에서 신산업을 키울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니 말이 안 된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사태로 공급부족사태가 맞물려 소부장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해 공모계획 발표 즉시 추진팀을 구성하여 대응했어야 했지만 응모도 안했다. 최선을 다해 서류접수는 했어야 하지 않는가.

지금 3천350억 규모 ‘K-바이오 랩허브’구축사업에 참여하려는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주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까지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대구-경북을 필두로 강원, 경기, 경남, 충북, 전남, 전북, 대전, 부산, 제주, 인천 등 12개 광역 지자체가 나섰다.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지원 사업이다. 공모사업은 아니지만 국비 2500억 원과 지방비 850억 원 등 총 3350억 원이 투입되는 미래 성장산업이다.

‘대구첨복단지’가 있는 지역으로선 놓쳐서 안될 노른자위 사업이다. 대구의 강점으로는 대구첨복재단의 존재와 지역대학이 배출하는 바이오산업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이 꼽힌다. 바이오산업은 대구시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그간 축적된 역량을 집중해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비로 지역을 살찌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으로 적극 도전하기 바란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