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국의 늪에 빠진 집권세력 섬뜩하다”
김기현 “조국의 늪에 빠진 집권세력 섬뜩하다”
  • 이창준
  • 승인 2021.06.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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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커녕 변명·원망으로 일관
野 동의 없는 인사 기네스북 감”
국민의힘은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조국 옹호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의 환심만 좇다가는 국민의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뿐”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집권 세력의 집단최면에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이고 부인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거론, “이런 사람이 반성은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하며 법치를 부정하고 있는데, 책망은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고 동조하다가 나중에 광신도라는 비판에 직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법사위를 열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야당동의 없이 강행 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현 정권에서만 야당동의 없이 강행 처리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라며 “기네스북에 올라갈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언급하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역시 말뿐이었다”며 “국민 무서운 줄 아시기 바란다”고 훈수했다.

김 대표 대행은 “문재인 정권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넘어 검수완살, 검찰수사 완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 대행은 회의에서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 현직 고검장급 3명의 사의 표명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오 고검장은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배 연수원장은 ‘조국 사건’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다.

김 대표 대행은 “말이 좋아 사의 표명이지, 망신 주기 전에 알아서 물러나라는 전형적인 인사학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히 반헌법적이고 불법인 조직개편안으로 검찰 내부의 반대와 법조계 전체의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그렇게 하고도 불안해서 눈엣가시 같은 고검장들을 다 몰아내겠다고 노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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