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건희 미술관 건립비 2500억 내겠다”
대구시 “이건희 미술관 건립비 2500억 내겠다”
  • 김종현
  • 승인 2021.06.01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영진 시장, 정부에 제안
“문체부 소유 도청 후적지 활용
전액 시비·시민 성금으로 지원”
이건희 컬렉션 헤리티지 센터
복합문화공간 함께 조성 방안
“한국형 빌바오 효과 창출할 것”
이건희미술관대구유치-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국립 이건희미술관 대구유치를 위한 대구시 제안’ 발표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 이건희미술관’을 도청 후적지에 건설할 경우 건립비용 2천 500억원을 대구시가 부담하겠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권 시장은 미술관과 함께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와 야외 문화복합공간 조성도 건의했다.

권 시장은 이자리에서 “대구는 대한민국 대표 미술도시로 1920년대부터 한국 근대미술의 중심지였고, 현재 매년 9개 대학에서 1천 400여 명의 미술인력이 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출생지, 호암 이병철 초대 삼성그룹 회장의 삼성그룹 창업지이며, 대구삼성창조캠퍼스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있고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로 도달할 수 있는 교통망을 갖고 있어 남부권 문화거점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유한 경북도청 후적지 부지 사용에 동의해 준다면, 대구시는 그 부지에 건립될 미술관 및 관련 시설의 건축비 약 2천 500억원 전액을 대구 시비와 시민성금으로 지원하고,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

도청 후적지에 문화복합공간을 함께 조성하고 대구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삼성의 역사와 공간을 연계해 ‘대한민국형 빌바오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시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철학,그리고 기증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빛나게 할 곳은 바로 대구”라며 “대구시는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에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와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서명운동과 모금운동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에서 모금운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김부겸총리에게도 이미 이같은 뜻을 밝히고 협조를 구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건희 미술관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7천 48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천 201억원, 그 중 매년 방문객 소비지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만 1천 2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시가 제안한 이건희 미술관은 지상 4층, 건축면적 1만 ㎡, 건축연면적 4만 ㎡이며 보존센터는 지상 5층에 건축면적 2천 ㎡, 건축연면적 1만 ㎡다.

미술관과 연계해 조성될 문화복합공간은 2만 ㎡에 조각공원, 잔디광장, 음악분수, 야외공연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향후 대구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식으로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고 대구시의 강력한 유치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쇠퇴해가던 스페인의 지방공업도시 빌바오는 1997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초현실 설계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해 경제적 부흥을 가져왔다. 이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빌바오 효과’란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금호강보다 작은 도심속 강의 자연경관을 살리고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야간관광을 위해 숙박하도록 하면서 매년 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 2007년 기준, 2조 1천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이뤄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