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뜨면 자영업자 살아
청년들이 바꾸면 지역 달라져
더 많은 2030세대와 만나겠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서울 연희동에서 만나 ‘골목 상권’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모 교수는 전국의 골목을 찾아다니며 한국의 골목지도를 완성한 ‘골목길 경제학자’다. 모 교수가 찾아낸 골목상권은 서울의 경리단길, 익선동 등 155곳이다.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장예찬TV’를 통해 1일 저녁 서울 연희동에서 윤 전 총장과 모 교수, 장씨 등 3명이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장씨에 따르면 이들은 도시 콘텐츠 전문 기업 ‘어반플레이’가 운영하는 연희동 ‘연남장’에서 저녁식사 후 다른 문화 공간인 ‘캐비닛 클럽’등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 자영업, 지방 발전 3대 요소가 다 담겨 있다”며 “청년들이 창조적 도시 건설의 주인공이다. 청년이 주축이 돼 골목상권이 뜨면 지역 경제와 자영업자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 예전에는 주말에 점심을 먹으러 나와서 광장시장, 이태원 뒷골목 등을 저녁까지 걸어 다니는 게 취미였다”, “골목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자신이 연희동에서 살았다면서 “그때와 지금의 연희동이 너무나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골목상권을 바꾸면 지역이 이렇게 달라진다”며 “앞으로 더 많은 2030의 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모 교수는 “내가 아는 분 중 유일하게 골목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 같다”고 평가했으며 “윤 전 총장이 우리나라 부패 구조와 비리의 사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말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건축 전문가 유현준 교수와 만나 도시 계획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