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명 발생했다. 1차 유행이 지속 중이던 지난해 3월 19일(97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4명 증가한 1만 71명이다.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2~23일 50명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다 이날 다시 70명대로 치솟았다. 지역 누적 확진자 수도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중 19명은 수성구 소재 일반주점 관련이다. 일반주점 방문자 8명과 확진자의 접촉자 11명이 감염돼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34명으로 늘었다.
지역 유흥주점을 고리로 한 확진자도 15명 추가됐다. 유흥주점 이용자 5명, 접촉자 10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기존 확진자 4명을 역학 조사한 결과 유흥주점과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 사례 누적 확진자 수는 264명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12명은 6개 집단 감염 사례와 연관 있다. 사례별로 보면 중구 소재 백화점 관련 3명, 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 3명, 경산 지인 모임 관련 3명, 서구 소재 유통회사 관련 1명, 서구 소재 사업장 관련 1명, 달성군 소재 이슬람 기도원 관련으로 1명이 확진됐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도 11명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휴대폰 위치 정보,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1명은 미국에서 입국 후 격리 해제 전 시행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전반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 외부 전문가와 함께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