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인 수사 1년 3개월째…정치 공작”
“尹 부인 수사 1년 3개월째…정치 공작”
  • 이창준
  • 승인 2021.06.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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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송 대표 공세’에 맞대응
“정경심·조국 수사기간 참고를
기록내용 모르고 일방적 비방”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3일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전날 발언과 관련,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변호사 출신이다. 민주당이 송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윤 전 총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에 들어가자, 공개적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발했다.

손 변호사는 “재판은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함부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손 변호사는 특히 “일각에서 최씨가 2015년에 주범이 작성해준 면책각서 때문에 불입건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는데, 이는 2015년 당시 수사와 재판은 물론이고 서울중앙지검이 2020년 새로 수사한 내용에서도 쟁점이 아니고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정 전 총리가 ‘왜 수사 안 하느냐’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할 얘기”라며 “수사 중인 상황만 계속 무한정 끌어 프레임을 씌우는 게 이성윤의 서울중앙지검이 벌이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이 고발한 윤 전 총장 부인 회사 협찬금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당사자에게 자료 제출 요구 한번 하지 않았다며 “근거를 갖고 조사할 게 있으면 조사하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1년 3개월간 관련자 수십명을 반복 소환해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고 별건 수사까지 계속 시도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과거 3개월여에 그쳤던 정경심 교수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기간을 참고해 보면, 지금 특수부가 얼마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결국 과거의 정치 공작 행태와 별다르지 않은 것이며, 이것이 개혁된 검찰의 모습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변호사는 “무분별한 비방을 반복한다면 재판제도 및 재판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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