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마스크 탈출하자
백신 맞고 마스크 탈출하자
  • 승인 2021.06.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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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엽이비인후과 원장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
코로나19가 나타난 후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것은 마스크가 아닐까 싶다.

마스크 없는 외출은 상상 하기 힘들 정도로 마스크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막아주는 고마운 방역물품이긴 하나 마스크를 장시간 쓰고 있으면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답답하기도 하다.

호흡기 환자를 주로 만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특성상 본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진료시에는 상시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니 남들보다는 마스크에 익숙해져 있었으나 KF94마스크를 착용하니 답답한데 실외나 백화점, 카페 등에서 근무하면서 장시간 연속으로 마스크를 끼고 있는 분들을 보면 얼마나 답답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본인 또한 마스크 벗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산책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러는 와중에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하여 7월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하였다.

일각에서는 실외에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할 방법이 없다며 마스크 착용 완화 권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물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닐 사람도 있을 것이나 이런 부류는 기존에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양심불량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안심하고 마스크 벗고 다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정해져 있다. 접종 가능한 모든 사람이 최대한 빨리 백신을 맞는 것이다.

2020년에는 백신이 없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하여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국민의 협조와 희생을 담보로 한 방역이라는 임시방편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백신이 있다. 2020년에 국민의 희생과 협조로 코로나를 막았다면 2021년에는 정부가 신속히 백신을 구하고 접종을 독려하여 코로나로부터 국민이 해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의사의 시각에서 보면 미흡한 부분이 많다. 지금 60세~74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중이나 확보한 백신 물량이 부족하여 일부는 접종이 7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얀센 백신 또한 마찬가지이다. 백신 접종 희망자는 많은데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예약서버가 다운되고 예약에 실패한 대상자는 불만을 일선의료기관에 쏟아낸다. 질병관리청의 정책은 수시로 바뀌고 일선 보건소와 의료기관은 극심한 혼선과 접종대상자들의 민원으로 몸살을 겪고 정식 공문이 아닌 네이버 뉴스를 통하여 바뀌는 정책을 알게 되는 해프닝을 겪고 있다. 부족한 것은 백신 뿐이 아니다.

백신 접종 주사기도 부족하여 2~3일마다 매번 보건소에 가서 주사기를 배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 접종 초기만 하더라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려 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주위에 하나둘씩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분위기는 ‘다 같이 백신을 맞자’로 변해 가고 있다. 60대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약율이 80%를 넘어가고 의료기관에는 잔여 백신 문의가 빚발치는 등 백신 접종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는 조성되었다.

우리 모두 백신 맞고 마스크 탈출할 날이 점점 다가 오고 있다.

정부가 할 일은 단 한 가지다. 전 국민이 맞을 백신을 최대한 빨리 구해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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