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청사… 공무원들 QR코드 안 찍고 출입?
민원인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청사… 공무원들 QR코드 안 찍고 출입?
  • 한지연
  • 승인 2021.06.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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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군 청사 ‘방역 구멍’ 우려
일부 공무원증 안해 신원확인 미비
일반인 ‘프리패스’ 가능성 지적
공무원과 민원인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대구 8개 구·군 청사를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허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QR코드 출자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출입하는 구·군청 직원과 한데 섞인 민원인이 청사 ‘프리패스’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6일 대구시 8개 구·군청에 따르면 구·군 공무원들은 QR코드 확인 없이 청사를 출입한다. 출·퇴근, 초과근무 시 인지가 가능한데다가 공무원증을 소지·패용하고 있어 QR코드 확인이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무를 위해 수시로 청사 안팎을 다녀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라 일일이 QR코드를 확인하기에는 불편이 따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사 내부에서 공무원증을 패용하고 있는 직원들은 부분적이고, 청사별 수백 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모두 서로를 알지 못해 민원인과 공무원을 구별하기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르르’ 출입하는 공무원 사이에 끼인 민원인이 명부 작성 없이 청사로 진입하거나, 일부 명부 작성 안내를 받지 않은 민원인이 별다른 제재 없이 ‘슥’ 청사에 출입하는 등 방역 상 우려되는 대목이 있다.

최근 대구지역 구청 직원 확진사례가 잇따르면서 민원인 청사 ‘프리패스’ 가능성을 둘러싸고 더욱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달 2일을 시작으로 대구 동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과 공무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잇달았으며, 앞서 4월과 3월에는 각각 대구 서구청과 수성구청에서 직원 코로나19 확진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구청사를 자주 방문한다는 대구 거주 민원인 A씨는 “하루에만 해도 청사를 들리는 민원인과 공무원들이 얼마나 많겠나”라고 반문하면서 “방역 상에 놓치고 있는 사안은 없는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한 구청에서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와 관련해 엇갈린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구청의 한 직원이 ‘공무원들도 민원인처럼 QR코드를 찍고 청사를 출입한다’고 설명한 반면, 또 다른 직원은 ‘공무원의 경우 QR코드를 통한 출입이 불필요하다고 보고 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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