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개운치 않은 10경기 무패행진
대구FC, 개운치 않은 10경기 무패행진
  • 석지윤
  • 승인 2021.06.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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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9분 서울 페널티킥 허용
다 잡은 경기 놓쳐 1-1 무승부
다득점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아
세르지뉴 예상 밖 부진도 골머리
세르지뉴
대구FC가 야심차게 영입한 미드필더 세르지뉴(30)가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FC가 팀 최다 경기 무패 타이기록인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대구FC는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9승 6무 4패(승점 33점)째. 대구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팀 최다 경기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대구는 이날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대구는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츠바사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39분 세르지뉴가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 킥을 내줬고 서울이 이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허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구는 이날 승리했을 경우 단독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전북 현대, 수원 삼성에 다득점에서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세르지뉴의 예상 밖 부진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구의 유니폼을 입은 세르지뉴는 당초 세징야와 에드가의 아래에서 공격진의 가교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국내 리그 수비수들을 상대로 피지컬적으로 한계를 보이며 두드러지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병근 대구FC 감독은 세르지뉴를 활용하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하는 변화를 꾀했지만 부족한 포지셔닝과 수비력이 발목을 잡았다. 세르지뉴가 미드필더로 출장할 경우 대구는 공 탈취, 볼배급 등 허리싸움에서 상대팀에 주도권을 내주기 바빴다. 이 탓에 이병근 감독은 주전 미드필더로 이진용, 이용래, 세징야 3명을 기용하고 있다. 세르지뉴는 공격적으로는 세징야에, 수비적으로는 이용래, 츠바사, 이진용에 밀리면서 어느 포지션에서도 1옵션이 되지 못한 채 후보 선수로 전락한 셈이다.

이병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던 경기였다. 팀 전체적으로 볼에 대한 반응이 빠르지 않아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리그에서 패하지않는 중이지만 이런 실수들이 쌓이면 큰 구멍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보이지않게 지쳐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세르지뉴 한 명이 아닌 팀 전체의 실수를 지적했지만 승리를 놓친 데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것은 결정적인 파울을 범한 세르지뉴임이 명백했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세르지뉴가 리그 휴식기동안 재정비를 통해 후반기에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그 휴식기를 맞는 대구FC는 오는 27일 일본 J리그 카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를 소화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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