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경선 연기론’ 확산
민주 ‘대선 경선 연기론’ 확산
  • 장성환
  • 승인 2021.06.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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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이광재·박용진 “찬성”
이낙연·정세균은 ‘원칙’ 강조
이재명은 ‘반대’ 입장 분명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불고 있는 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판도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기존 방식대로 민주당 대선 경선을 진행할 경우 흥행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이지만 경선 연기론 주장이 꾸준히 나오면서 고뇌하는 모습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활성화를 위해 당·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모여서 경선 일정 연기를 토론해 정리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는 행정이 아니므로 안정성보다는 역동성이 우선이다. 당내 모든 기득권이 포기돼야 한다”면서 “연기할 수 있으면 연기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권리당원들도 지난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흥행은 대선 승리의 열쇠”라며 경선 연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9월로 예정된 경선 일정을 이대로 강행한다면 지난 언택트 전당대회와 같이 우리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보다 늦게 하진 못해도 최소한 빨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대선 경선 연기를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초선 의원 4∼5명으로부터 내주 회의에서 경선 연기 문제를 의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권주자 중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외에도 이광재·김두관·박용진 의원이 대선 경선 연기에 찬성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코로나가 끝나고 백신 문제에 안정감이 생겼을 때 경선을 시작한다고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빅3 주자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원칙’을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태다. 반면 여권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선 연기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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