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유지 돕는 버팀목으로”
“장애인 고용유지 돕는 버팀목으로”
  • 김수정
  • 승인 2021.06.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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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개소…이상진 센터장, 운영방향과 포부
누구나 쉽게 찾도록 적극 홍보
임금체불·부당해고 관련 상담
노무사·변호사 자문 서비스도
장애 친화적 환경 조성 ‘박차’
이상진-대구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
이상진 초대 대구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
대구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가 8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서울, 부산, 광주에 센터가 설립된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되는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장애인 근로자 취업 후 상담 등을 통해 고용 유지를 돕는 것이다. 이상진 초대 대구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센터의 업무와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센터 주요 업무와 사업 목표는?

▷센터의 주요 업무는 장애인 근로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직업 생활을 적응하도록 돕는 등 노동시장에 진입한 장애인이 취업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우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센터를 많은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알리고 장애인 근로자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나아가 장애인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고용불안 해소를 통한 ‘장애 친화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사업목표이다.

-올해 센터의 주요 사업 계획은?

▷임금체불, 부당해고, 인권침해, 장애 차별 등과 관련한 장애인 근로자 상담을 실시하며 화해와 치유를 위한 심리치료, 노동법률교육,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직장 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노무사·변호사·수어 통역사 등 센터 내 전문위원의 자문을 통해 해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 근로자와 단체 실무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며, 특화사업으로 여행, 영화 및 뮤지컬 관람, 생활 체육프로그램 등 장애인 근로자들의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문화와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인 근로자의 고충과 관련해 주목하는 현안이 있다면.

▷우리 센터의 궁극적 목표는 근로 장애인들의 고용유지에 있다. 모든 장애인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평화롭게 근무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만큼 장애인 근로자들이 사업장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될 때, 우선 센터를 생각나게 하도록 하고 싶다. 아울러 근로 장애인들이 일터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교육을 실시하면 그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 또 근로 장애인들의 사기를 앙양시킬 방법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겠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장애인 근로자들의 현주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 실시한 ‘2020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임금근로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일자리나 직장에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금 삭감, 실직, 노동시간 단축 문제, 보호작업장 폐쇄로 인한 실직 또는 소득 감소 등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장애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센터가 근로자들의 고충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센터가 말하는 ‘장애 친화적 환경’이란?

▷‘장애 친화적 환경’이란 장애인이 생활하기에 편리한 물리적 환경과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인식의 범주를 포함한 개념이다. 물리적 환경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소통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양자가 함께 갖추어질 때 장애인이 일하기 편한 일터가 마련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장애 친화적 환경은 필수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의 고충을 날로 심화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센터는 앞으로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단순한 정보제공이 아닌 현실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고용유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늘 가까이서 노력하겠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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