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치명률 줄고 확진자 수 늘어난 이유는?
‘백신 접종 후’ 치명률 줄고 확진자 수 늘어난 이유는?
  • 조재천
  • 승인 2021.06.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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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1.78%→0.7%
“젊은층 접종률 낮은 탓”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2월 26일부터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이전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증가했지만, 치명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가 치명률 감소로 입증됐다면서도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이 낮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국내에서 8만 8천9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211.7명꼴로 감염된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환자는 1천585명으로, 치명률은 1.78% 수준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 5천715명으로, 일평균 확진자 수는 551.6명이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는 389명, 치명률은 0.70%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2.5배 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치명률은 2.5배 이상 감소했다. 치명률의 경우 백신을 맞은 사람이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소폭 낮다고 봐도 무방하다.

송정흡 칠곡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의 목적은 치명률과 중증 진행률, 또 감염률을 낮추는 데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말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은 감염률보다 치명률과 중증 진행률을 낮추는 데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이라며 “결론적으로 백신 접종이 치명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자료에서 나타났다”고 했다.

그간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은 낮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백신 접종 이전과 비교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검사 확진율도 3%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감염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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