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음성→양성 사례 증가…전파력 높은 변이 탓”
대구시 “음성→양성 사례 증가…전파력 높은 변이 탓”
  • 조혁진
  • 승인 2021.06.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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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26명 중 11명 자가격리자
격리 중·격리 해제 전 증상 발현
“음성 나왔다고 안심해선 안돼”
지역사회에 소규모 감염 퍼져
이틀째 40명대를 유지한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으로 줄었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효과로 분석했다. 대구지역 감염 확산을 이끌었던 유흥주점 집단감염이 소강세에 접어들자 유행 양상도 달라졌다.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 사례와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어난 추세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명이다. 수성구 주점 관련 확진자 4명,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7명 등이다.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전날의 절반 수준이다.

이영희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진자 감소 원인을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후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거리두기에 동참한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주말효과는 아니라고 본다. 대구는 타지역과 달리 주말에도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과 규모가 유지된다. 이번 주말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나 보건소 내방 건수도 평일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코로나19 유행은 새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우선 자가격리 중 확진자 비율이 늘어났다.

이날 발생한 수성구 일반주점 확진자 4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났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7명 중에서도 3명은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격리 중 증상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대구 동호인 모임, 달서구 사업장·서구 사업장 관련 확진자 등 이날 발생한 확진자 26명 중 1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사례다.

자가격리 중 확진 사례가 많아진 이유로는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대구에선 격리자 각 가정과 낙동강 수련원 등에 4천여 명이 격리 중이다. 격리자의 규모도 이전보다 커졌고,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도 전보다 늘었다.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감염이 안 됐을 상황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탓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격리자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며칠 후 양성이 나오는 사례가 많다. 한번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감염 전파도 일부 대형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형국에서 지역사회 전반에 퍼진 소규모 감염원에서 전파가 이뤄지는 상황으로 변했다. 유흥주점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대구에선 △달서구 사업장 △서구 유통회사 △대구 동호회 모임 △중구 백화점 △달서구 모임 △동구 사업장 △동구 행정기관 △북구 일가족(북구 스포츠모임) △중구 일반주점 △수성구 목욕탕 △대구·경북 교인모임 등 다수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시 당국은 유흥주점·이슬람 기도원 감염 등으로 지역에 유입된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졌다고 분석 중이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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