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北 소행인지 속시원한 답변을”
“천안함, 北 소행인지 속시원한 답변을”
  • 이창준
  • 승인 2021.06.08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 대표, 文 대통령에 요구
“생존 장병, 유공자 인정 못 받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입니까. 북한 눈치나 보면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마시고, 속 시원히 답변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군 통수권자로서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라는 말 한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대통령 직속 군사망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재조사 시도가 대통령의 진짜 속마음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나라를 위한 희생은 반드시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마땅한데, 11년이 지나도록 천안함 생존 장병 16명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가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북한에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전우를 잃은 최원일 전 함장에게 책임을 묻는 조 전 부대변인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며 “숱한 경계 실패에 대해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무슨 책임을 졌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히 말도 못 하면서 재조사를 운운하고 나선 이 정권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조 전 부대변인은 순직한 장병들과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생존 영웅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에도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한 응분의 조치와 막말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허은아 의원은 SNS에서 “천안함 피격의 주범인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우리의 생존 영웅을 주범 취급하는 집권 여당의 전 부대변인은 ‘궤변인’”이라며 “민주당도 이 발언에 동의하는지 송영길 대표는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