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이준석 대 反이준석’ 프레임 경쟁 구도
국민의힘 전대 ‘이준석 대 反이준석’ 프레임 경쟁 구도
  • 윤정
  • 승인 2021.06.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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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여론 우세 앞세워 승리 자신
나경원·주호영, 막판 역전 노려
‘李 리스크’ 불안 심리 파고들어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대세론 대 이준석 리스크’를 부각하는 프레임 경쟁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8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여론의 우세를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는 신예 이준석 후보에 맞서 중진인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막판 역전승을 기대하면서 신경전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에선 이 후보가 이번 당권 경쟁의 선거판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예비경선 이후 ‘세대교체 특수’가 반영된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우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견제에는 더 강하게 역공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이날 오전 당 선관위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또다시 ‘막말 리스크’를 꺼내들자 “문빠·달창을 이야기 한 사람이 누구냐”며 나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역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한 중진 주자들의 영입 노력에 관해 “일방적인 구애” “스토킹”이라고 혹평했다. 본인을 ‘유승민계’로 몰며 공정성 시비를 제기하는 데 대한 반박이다.

이 후보의 이같은 ‘강공 모드’에는 ‘원외 0선’으로 당권을 잡아도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하면 향후 당을 장악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 다른 후보들을 큰 표 차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깔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맞서 나경원·주호영 두 후보는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에 대한 불안 심리를 파고드는 전략이다. 특히 보수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영남권·장년층 ‘열성 당원’ 표심이 핵심 타깃이다.

이들은 선거가 종반전을 향해 갈수록 위기감을 느낀 당심이 뒤늦게 결집하며 당원투표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자신한다. 본경선에서 70%를 차지하는 당심에 기대하는 눈치다.

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변화와 쇄신에 대한 열망을 잘 안다. 그러나 더 나은 변화, 더 옳은 변화가 아니면 더 큰 혼란과 갈등, 분열만 일으킨다”며 “전략적 투표로 당심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주 후보는 “바람에 휩쓸려가지 마시고 누가 당 대표가 돼야 전략적으로 정권교체에 유리한지 판단해 달라”며 “이미 벌써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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