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술관 시설 전국 꼴찌…관람 인원은 1위”
“대구, 미술관 시설 전국 꼴찌…관람 인원은 1위”
  • 윤정
  • 승인 2021.06.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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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주장
“100만명 당 시설 수 36.5개
연관람인원은 서울보다 많아”
이건희미술관 유치 당위성 피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비수도권 배제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구의 문화기반시설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을·사진)은 8일 “문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미술관 등 문화시설 인프라는 2018년에 이어 2020년에도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부처는 전국의 균형적인 문화인프라 시설 확충방안에 대해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는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문체부가 발간한 ‘2020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문화시설 수는 대구가 36.5곳으로 17개 시도 중 16위로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205곳, 강원은 150곳, 전남은 118곳을 기록했다.

대구의 인구 100만명 당 문화시설은 공공도서관 17.64곳, 박물관 6.56곳, 미술관 1.64곳, 생활문화센터 2.87곳, 문예회관 4.51곳, 지방문화원 3.28곳으로 조사됐고 14개 광역시에서 운영중인 문화의 집은 대구에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미술관의 경우, 대구는 1.64곳으로 꼴찌 수준인 15위를 기록해 가장 많은 제주 32.79곳과 큰 차이를 보였다. 울산과 세종의 경우 미술관은 없으나 해당 지자체의 문화시설 총계는 각각 40.07곳과 64.6곳으로 대구 36.5곳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대구의 미술관 평균 연관람인원은 전국 1등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총 4개 관에 각 1개 관당 평균 연관람인원은 16만3천120명으로 수도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46곳으로 가장 많은 미술관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의 1개 관당 평균 연관람인원은 13만8천407명으로 2번째를 기록했다.

2년 전 2018년 조사와 비교해도 대구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미술관의 경우 광주는 6.68곳에서 9.61곳으로 3곳이 증가했고 전남은 16.16곳에서 17.12곳으로 1곳이 증가한 반면, 대구는 1.63곳에서 1.64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대구의 미술관은 인구대비 개소 수에서나 증가폭에서 모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김승수 의원은 “문화예술 도시라 자부하는 대구 시민들은 예술에 대한 조예와 관심이 깊어 보다 다채롭고 우수한 문화의 향유를 희망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문화시설 인프라 지원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설치되면 하반기 착공 예정인 간송미술관의 전통미술과 대구미술관의 현대미술과 연계해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문체부가 문화관광연구원의 경북도청 후적지 활용계획 연구용역에서 ‘후적지를 미래 대구의 문화중심으로 설정하고 이곳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결론 내고서도 국립 문화시설의 이전 또는 신설 등의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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