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89만여명 10일부터 얀센 접종
사전 예약 89만여명 10일부터 얀센 접종
  • 조재천
  • 승인 2021.06.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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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만2천여명 대상
정부가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접종 대상자인 30~59세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 명 가운데 사전 예약한 89만여 명이 해당 백신을 맞게 된다.

이번 얀센 백신 접종은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101만 2천800명분의 백신을 제공하면서 추진됐다. 얀센 백신 물량의 88.1%인 89만 2천393명분은 사전 예약자에게, 나머지 물량은 공무·경제 활동 등 필수 활동 목적의 긴급 출국자와 의사가 없는 일부 도서 지역 주민에게 접종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 370만 명을 대상으로 89만여 명분에 대한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았다. 당초 예약은 오는 11일까지 받을 예정이었지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18시간 만인 1일 오후 6시께 마감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두 차례 접종받아야 하지만,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

대구에서도 3만 2천454명이 이번 얀센 백신을 맞는다. 접종 예약자는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중 420개소에서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얀센 백신 접종을 예약한 서 모(37·동구 효목동) 씨는 “나중에 어떤 백신을 맞을지도 모를 일이고,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된다고 해서 접종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66%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미국·남미·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보면, 얀센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 66.9%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4주가 지났을 땐 66.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남아공 변이에는 64%, 브라질 변이에는 68.1%의 효과를 가진다.

방역 당국은 얀센 백신의 효과가 6~7개월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일부 견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얀센 백신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승인받은 백신의 경우 개발 기간과 사용 기간이 그리 긴 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항체 지속 기간이 불명확하다"며 "향후 중화항체 또는 결합항체 등 방어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백신을 맞았을 때 얻는 이익이 그렇지 않았을 때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해서 30세 이상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력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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