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고산동 일대 ‘한옥마을’ 들어선다
수성구 고산동 일대 ‘한옥마을’ 들어선다
  • 정은빈
  • 승인 2021.06.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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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천800㎡ 규모 목표
8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예정
市 문화재자료 고산서당 중심
주변 문화유적과 관광 자원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박차’
대구 수성구 고산서당.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 고산서당.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지역에 서울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과 같은 한옥마을이 조성될 전망이다.

수성구청은 8일 고산동 일대에 한옥촌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까지 3천800여㎡ 규모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수성구청은 지난 3월부터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는 단계로, 오는 8월까지 한옥촌 조성 방안을 포함해 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옥촌은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된 ‘고산서당’을 중심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성구청은 지난해 11월 사당 등을 재건하는 ‘고산서원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수성구청은 고산서당 인근에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교육관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유교 문화와 예절, 다도 체험을 제공하는 교육시설로 활용된다.

수성구청은 한옥촌 조성 후 성산 봉수대, 성동 고분군 등 주변의 문화유적과 함께 관광 자원화할 방침이다. 고산동 한옥마을만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등 다른 지역의 사례도 살펴보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활성화된 지역의 한옥마을을 분석하고 있다. 한옥마을마다 유사한 콘텐츠가 많아 고산동 한옥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은 이날 전문가 포럼을 열고 유교·전통문화를 살린 콘텐츠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발제에 나선 백옥연 광주 광산구청 문화재활용팀장은 광주 월봉서원 사례를 들면서 “편의시설 등 시설 정비와 전문 인력 확보를 우선해야 하고, 그 다음 단계가 프로그램 개발이다”라면서 “프로그램은 단기적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져야 하고, 특히 학교 교육에서 다뤄주지 못하는 인성 함양이나 정서에 대한 교육을 세대별 맞춤으로 진행하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다.

최영갑 성균관유교문화활성화 사업단장은 “현대의 프로그램이 과거 유교 형태를 따른다면 방문객을 끌어오기 힘들 것”이라면서 “서원 고유의 기능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결합해낼 것인지, 두 가지 기능을 잘 녹여내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숙제다”라고 강조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국내에 유교 교육관이 상당히 많은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상당히 고민이 된다”라면서 “젊은이들과 현대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향에서 본질을 건들일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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