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기본소득 연일 비판 "가성비 떨어지는 정책"…'정빠' 있어봤으면
정세균, 이재명 기본소득 연일 비판 "가성비 떨어지는 정책"…'정빠' 있어봤으면
  • 장성환
  • 승인 2021.06.09 17: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근본적인 재원 대책부터 가성비가 떨어지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를 통해 “기본소득을 민주당의 당론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인지 판단 내려야 한다”며 “누가 대선 후보가 되느냐와 무관하게 당의 정강·정책에 대한 기준과 원칙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소득은) 재원 대책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이고, 소득 불평등 완화에도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 3대 쟁점으로 △개헌 △기본소득 △경선 일정을 꼽으면서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 모두가 비상한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특히 당내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경선연기론’에 대해선 “경선은 흥행이 중요하다는 게 변함없는 진리”라면서 “(당헌·당규가) 불변의 진리는 아니다. 일정을 조정할 근거 규정도 있다”고 의견을 표했다. 또한 “당이 결정하면 수용한다는 입장은 변함없지만 이 문제가 이미 공론화됐고, 여러 후보들도 주장을 펼치니 지도부가 모른 체하지 말고 빨리 정리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거래 불법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탈당 권유한 것을 두고는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처지에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팬덤인 ‘문빠’에 빗대 “정빠가 있어봤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는 제안이 다소 느닷없다는 지적에는 “개헌은 어떤 문제보다 시급하고 긴요하다”면서 “민생 때문에 개헌을 논의하지 못한다는 건 지혜롭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부는 ‘이준석 돌풍’을 두고 정 전 총리는 “보수 정당에서 그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으니 민주당은 더 큰 변화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장유유서’라는 말을 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제가 걱정해줄 일이 아닌데 쓸데없는 걱정을 해주다가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주장하는 여성·청년 할당제 폐지는 “청년을 정치에 우대할 필요가 있고, 여성도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것과 관련 “독도는 절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양보할 수 없는 성역이기 때문에 독도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불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