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 기다리는 野 대권주자 3인방
윤석열 입당 기다리는 野 대권주자 3인방
  • 이창준
  • 승인 2021.06.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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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등 계기 마련 눈치
유승민 “간 보기 그만하라”
원희룡 “비전 검증 받아야”
홍준표 ‘저격수’ 자처할 듯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들이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을 저격해 자신의 정체된 지지율을 높여볼 심산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9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우리 당 잠룡들이 하나같이 윤 전 총장 입당을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며 “입당과 동시에 게임 스타트”라고 내다봤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 뜻을 밝힌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쓴소리를 날렸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게 “너무 숨어서 간 보기를 한다”며 “간 보기 그만하고 이젠 뛰어들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다만, 윤 전 총장에게 정치적 공세를 취하기 보다는 “오랜 정치 경륜과 압도적인 정책 역량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학 박사이자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안보 전문가로서 평생 특수 수사만 해온 윤 전 총장에 비교우위를 보일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신상 검증이 아닌 정책 대결로 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더 노골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배수진을 친 원 지사는 전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빨리 수면 밖으로 나와 정치력과 비전에 대해 검증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원내에서 당내 소장파로 보수 개혁을 시도했던 경험과 재선 도백의 검증된 행정 능력을 바탕으로 윤 전 총장을 제압하겠다며 벼르는 모습이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오는 11일 전당대회 이후 복당에 성공하면 칼잡이 검사 선배로서 ‘윤석열 저격수’ 역할을 자처할 가능성이 높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달 중순께 신속한 복당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을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여러 번 몸을 던져 싸워 본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가장 버거운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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