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달 안에 대선 출마 여부 결정하겠다…윤석열은 '바람 든 풍선'"
추미애 "이달 안에 대선 출마 여부 결정하겠다…윤석열은 '바람 든 풍선'"
  • 장성환
  • 승인 2021.06.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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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이달 안에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바람 든 풍선’이라고 비유했다.

추 전 장관은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사회자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느냐’고 묻자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면서 “그 전에 제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점검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안에는 결정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기대는 ‘바람 든 풍선’과 같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했던 것의 10분의 1만 검증해도 이 빵빵한 풍선은 금방 터져버린다”고 평가절하했다.

차기 대선 구도를 두고는 “(윤 전 총장은) 결코 대선 끝까지 가지 못 한다”면서 “야권은 자중지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여권에서 제기하는 윤 전 총장 부인 등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언론이 전혀 들은 척도 안 한다”며 “이렇게 그냥 황제 후보가 있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윤 전 총장을 키워준 사람이 역설적으로 추 전 장관 아니냐’는 지적에는 “일제 검찰, 독재 정부 아래에서 키워진 검찰은 마지막 개혁 대상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그걸 개혁하고자 하면 저항이 만만치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총장 출신의 대권 직행에 대해선 “검찰 권력이 남용되면 큰일나기 때문에 검찰청법에 중립을 명시한 건데 그걸 깨면 ‘반헌법’적인 것이라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도전설에 대해서도 “직무 감찰을 하는 감사원도 정치적으로 (권력이) 남용될 수 있는 권력 부서인 만큼 바로 대권 직행한다면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발간에 따른 ‘조국 사태’ 논란 재점화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사과한 것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추 전 장관은 “송 대표의 사과는 이미 조 전 장관이 말씀한 것을 인용한 거에 불과하다”면서 “이건 좀 그만 얘기하자. 어차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면 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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