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일제히 ‘기지개’
국민의힘 대권주자 일제히 ‘기지개’
  • 윤정
  • 승인 2021.06.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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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내달 초 비전 발표 예정
원희룡, 내달 지사직 사퇴 관측
하태경, 이번 주 공식 출마 선언
당권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고르기를 해온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차기 대권 고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들은 이준석 당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13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르면 다음 달 초순 캠프를 띄우고 대선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의 대표적인 경제통답게 ‘경제대통령’이 모토다. 그는 경제 공약만큼은 참모진의 손을 빌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발표에서도 시대적 화두인 ‘공정’을 기반으로 경제발전과 복지에 관한 구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공정 이슈에 관해 입시·취업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복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배수진 친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 행보도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내달 중으로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도정에 주력하면서 각종 강연과 SNS 등을 통해 부지런히 중앙으로도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하우스’의 블록체인 특강에선 직접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본 일화를 공개하며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태경 의원도 이번 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하 의원 측은 “대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거의 굳힌 것으로 안다”며 “어떤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게 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의 대권 도전을 두고 친분이 두터운 이준석 대표와 교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재보선 압승 후 언론 인터뷰에서 2030의 국민의힘 지지율 유지를 위해 하 의원의 대선 출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 의원 측은 “출마는 오랫동안 고심해왔다. 이준석 돌풍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당내 경선은 8월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신임 당대표의 이른바 ‘경선버스 정시출발론’이다.

당헌에 따라 11월 대선후보 선출을 목표로 역산하면 7월께 경선룰을 확정하고 8월부터 경선레이스에 들어가게 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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