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흥행 효과 위한 ‘경선 연기론’ 우세
與, 흥행 효과 위한 ‘경선 연기론’ 우세
  • 장성환
  • 승인 2021.06.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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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국면 체제 준비 본격화
丁 전 총리 등 후발 주자들 주장
宋 대표 “대선 주자간 합의 필요”
‘박용진 3위’ 등 지형 변화 관심
국민의힘이 이준석 신임 당 대표를 포함해 내년 대선을 치를 새 지도부를 구성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대선기획단 출범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국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민주당은 10명 안팎의 대선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이른바 ‘빅3’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17일 대권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며, 이낙연 전 대표도 이달 하순을 출마 선언 시점으로 검토하고 있다. 차기 대선 180일 전에 대선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민주당 당헌·당규 상 6월 말∼7월 초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해야 함에 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곧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14일 부산에서 회고록 ‘꽃길은 없다’ 출판기념회를 연 후 이달 말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대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달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진·이광재 의원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당 안팎의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한 입장 정리가 먼저 필요하다.

현재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타난 이준석 돌풍 등과 맞물려 여권에서도 흥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집단 면역 시기에 맞춰 경선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연기론이 힘을 받고 있다. 정 전 총리와 김두관·이광재 의원 등 추격 주자들이 연기론에 가세했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물밑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대표는 대선기획단을 통해 경선 일정·룰 변경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앞서 경선 연기와 관련해 대선주자들 간에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경선 지형의 변화도 관전포인트다. 현재까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3위 자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 전 총리가 꾸준히 3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준석 신드롬’에 힘입어 박용진 의원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성 발언으로 인지도가 높은 추 전 장관도 본격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 더 높은 지지를 받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빅3’에서 ‘1강 1중 다약’ 구도로 바뀔 수도 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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