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밤 10시쯤 피로감 몰려와
약 안 먹고 버티다 증상 심해져
약 복용 후 축 처졌던 몸에 활기
약 안 먹고 버티다 증상 심해져
약 복용 후 축 처졌던 몸에 활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본지 기자가 11일 오후 5시경 대구 동구 신천동 소재 한 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았다.
해당 의원에는 얀센 백신을 맞으러 온 30~40대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어르신들로 만원을 이뤘다. 먼저 접수처에서 발열 측정을 한 결과 36.6도가 나왔다. 이후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예진표를 작성했고, 예진표를 토대로 의사와 상담했다.
백신 접종에 앞서 간호사는 “며칠간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고, 오늘 하루는 샤워를 해선 안 됩니다. 음식은 잘 먹어도 되고, 증상이 3일 안에 나타나면 8시간 간격으로 하루 세 번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 0.5㎖ 접종합니다.” 간호사 말과 함께 오른쪽 어깨에 주사가 들어왔고, 순간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이후 주사 맞은 부위가 뻐근했지만, 참을 만한 수준이었다. 간호사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다 보면 어지럽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주사를 맞은 부위는 절대 문지르지 마세요”라고 했다.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 관찰을 했다. 집에 도착해 안정을 취하는 동안에도 주사를 맞은 부위가 뻐근하다는 것 말고는 아무렇지 않았다. 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와 무관하다고 여긴 채 저녁을 먹고 쉬었다. 하지만 밤 10시쯤 피로감이 몰려왔고, 몸은 축 처지기 시작했다.
밤 11시쯤 잠이 들어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땐 몸 상태가 더 좋지 않다는 걸 직감했다. 발열 증상도 나타났다. 체온계로 관자놀이 부위를 측정한 결과 빨간불이 떴고, 타이레놀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 참아 보기로 했다. 오전 11시쯤 다시 잠이 들어 오후 4시쯤 일어났다. 몸 상태는 나을 기미가 안 보였고, 첫 끼를 먹은 뒤 타이레놀 한 알을 복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축 처졌던 몸에 조금씩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전날 밤 약을 먹고 잤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었다.
기자는 백신 접종을 받기까지 고민이 많았던 것도, 없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접종 후 얻는 이익이 만에 하나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말에 공감했고, 주어진 기회에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 후 사람마다 경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접종 후 이튿날까지는 집에서 푹 쉴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 것을 권한다. 끝으로 대구시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호소문 내용으로 얀센 백신 접종기를 마친다.
“백신 접종만이 일상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해당 의원에는 얀센 백신을 맞으러 온 30~40대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어르신들로 만원을 이뤘다. 먼저 접수처에서 발열 측정을 한 결과 36.6도가 나왔다. 이후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예진표를 작성했고, 예진표를 토대로 의사와 상담했다.
백신 접종에 앞서 간호사는 “며칠간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고, 오늘 하루는 샤워를 해선 안 됩니다. 음식은 잘 먹어도 되고, 증상이 3일 안에 나타나면 8시간 간격으로 하루 세 번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 0.5㎖ 접종합니다.” 간호사 말과 함께 오른쪽 어깨에 주사가 들어왔고, 순간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이후 주사 맞은 부위가 뻐근했지만, 참을 만한 수준이었다. 간호사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다 보면 어지럽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주사를 맞은 부위는 절대 문지르지 마세요”라고 했다.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 관찰을 했다. 집에 도착해 안정을 취하는 동안에도 주사를 맞은 부위가 뻐근하다는 것 말고는 아무렇지 않았다. 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와 무관하다고 여긴 채 저녁을 먹고 쉬었다. 하지만 밤 10시쯤 피로감이 몰려왔고, 몸은 축 처지기 시작했다.
밤 11시쯤 잠이 들어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땐 몸 상태가 더 좋지 않다는 걸 직감했다. 발열 증상도 나타났다. 체온계로 관자놀이 부위를 측정한 결과 빨간불이 떴고, 타이레놀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 참아 보기로 했다. 오전 11시쯤 다시 잠이 들어 오후 4시쯤 일어났다. 몸 상태는 나을 기미가 안 보였고, 첫 끼를 먹은 뒤 타이레놀 한 알을 복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축 처졌던 몸에 조금씩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전날 밤 약을 먹고 잤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었다.
기자는 백신 접종을 받기까지 고민이 많았던 것도, 없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접종 후 얻는 이익이 만에 하나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말에 공감했고, 주어진 기회에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 후 사람마다 경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접종 후 이튿날까지는 집에서 푹 쉴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 것을 권한다. 끝으로 대구시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호소문 내용으로 얀센 백신 접종기를 마친다.
“백신 접종만이 일상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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