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낮은 임금·복지 개선 시급”
“대구의료원, 낮은 임금·복지 개선 시급”
  • 한지연
  • 승인 2021.06.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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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강화’ 구성원 설문조사
지역 거점병원 인정 못받는 이유
직원 높은 이직률 가장 큰 원인
“대구시가 경상운영비 확대와
복리후생 개선 등 적극 도와야”
대구공공의료원-1
14일 오전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와 대구의료원노동조합은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대구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대구공공의료원 직원들이 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최우선 해결과제로 ‘낮은 임금과 복리후생 수준’을 꼽았다. 대구시가 경상운영비 지원을 확대하고 직원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오전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와 대구의료원노동조합은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대구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설문조사는 대구의료원 전 직원 530명 중 401명(75.7%)이 지난 달 13일부터 20일까지 복수응답 방식으로 설문에 참여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와 지자체에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공공병원을 더 많이 짓고자 하는 가운데 기존 공공의료원의 공공성 강화 필요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됐다.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은 의료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의사 및 간호사 부족 △낮은 보수 △대우 부재 등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지방의료원의 공공성이 약화돼 지역거점병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 90.5%가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을, 70.5%가 의사의 높은 이직률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원들이 의료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삼았던 대목과 일맥상통한다.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98%가 정부와 대구시가 인력과 운영비를 지원해 안정적 운영이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직원의 처우 개선으로 높은 이직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77%로 나타났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대구의료원노동조합 이동훈 위원장은 “공공의료원의 현격히 낮은 임금·복지 수준으로 인력난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도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훈 위원장은 “대구시가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데 이는 의지와 관심의 문제”라면서 “직원 처우개선과 함께 공공의료 본질적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성과급제 수익 중심 경영을 폐지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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