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 등 철새 먹이로 활용
대구시 달성습지생태학습관이 달성습지 일대에 자란 유기농 보리를 수확하고 나섰다. 대구시 달성습지생태학습관은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달성습지 일대에서 보리 수확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확 대상은 달성습지생태학습관 옆 유휴부지 2천여㎡와 달성습지 내 1만여㎡에 자란 보리다.
달성습지생태학습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두루미 등 조류 먹이로 제공하기 위해 보리를 심고, 농약 사용 없이 친환경적으로 재배했다. 수확량은 총 1천200㎏ 정도(1천㎡당 100㎏ 정도)로 예상된다.
보리 수확에는 생태해설사 30여 명, 자원봉사자들 12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도리깨와 막대기 등으로 일일이 보릿대를 때리는 수작업 방식으로 보리를 수확해 달성습지생태학습관 광장으로 옮긴 뒤 가로·세로 각 10m 크기의 깔판 4개에서 2~3일 동안 자연 건조시킬 예정이다.
수확한 보리는 오는 10월 달성습지에서 쉬어가는 흑두루미 등 철새 먹이로 사용된다. 일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각종 행사장에 제공해 시민 체험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4월 달성습지 탐방나루·생태체험장 조성공사를 완료해 올해 달성습지를 찾는 흑두루미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