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식 행보 첫날부터 관행 깨고 차별화
이준석, 공식 행보 첫날부터 관행 깨고 차별화
  • 이창준
  • 승인 2021.06.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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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서 천안함 유족 만나
보수의 전통적 가치 ‘안보’ 강조
광주 찾아 5·18 아픈 역사 공감
호남지역 소홀하지 않겠다 의지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14일 취임 첫 일정으로 찾은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과 만나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광주를 찾아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했다.

이 대표는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이들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달라’는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들의 말을 듣고 이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을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면서 “보훈에 관해 적극적이지 못했던 면을 반성하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방문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북한의 도발을 인정하는 부분은 과거 민주당보다 진일보한 모습”이라면서도 “아직 천안함 생존 장병의 보훈 문제가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은 부분은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 인사들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택하는 동작구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으며 관행을 깼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포격 당시 자신과 친구뻘이었던 희생 장병의 넋을 기리며 보수의 전통 가치인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 대표는 보수당 최초 대표 취임 첫날 광주를 찾았다.

이는 당원 비율이 0.8%에 불과한 호남 지역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 동구청을 찾은 이 대표는 학동4구역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 발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거듭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이 재판에 대해 불성실한 협조를 하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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