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배려 없는 경주파크골프장
약자 배려 없는 경주파크골프장
  • 안영준
  • 승인 2021.06.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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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주차장 30~40m 떨어져
경계석 높아 휠체어 이용 못해
이동식화장실 높고 계단 가팔라
“개장前 두 차례 개선 건의 묵살”
경주시가 서천둔치 일원에 조성한 파크골프장이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배려하는 편의시설이 찾아볼 수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뒤늦게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파크골프장은 지난 2019년에 생활SOC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8억4천만원(국비 2억 7천만원)을 투입해 2만1천530㎡의 면적에 코스 길이는 400m, 18개 홀로 지난해 3월에 준공됐다.

하지만 이곳은 노인과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에 설치된 시설물 등이 효율성이 떨어지고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파크골프장 입구에는 차량 출입차단 시설물이 설치 있다. 이로 인해 파크 골프장을 이용하려는 장애인들은 골프장 출입구 장애인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지 못하고 약 30~40m 밖에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야 한다.

또한, 높은 경계석으로 휠체어, 목발이용하는 장애인은 혼자서 도저히 들어갈수가 없다.

이동식화장실은 1m 높이 위에 설치돼 있는데다 계단 또한 상당히 가파르고, 3간이나 올라야하는데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이를 이용할 수 없다.

또 주말엔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캠핑족으로 주차된 차량이 진입구가 막아 단속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사회관계망인 SNS를 통해 “경주파크골프장도 누구나 참여할후 있어야 함에도 장애인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차별금지법에도 저촉되는 챙피한일이 아닐 수 없다”며 “ 개장전 시설물 개선 및 보완에 대해 두차례나 건의 및 요청을 했지만 시는 이를 묵살한채 시민을 위한 시설이라는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국가하천인 형산강 둔치에 설치한 시설이어서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쉽지 않은 점이 있었고, 화장실의 경우 홍수 등에 대비해 이동식으로 설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며 “경계석 등 우선 개선이 가능한 시설은 조만간 바꾸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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