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잇단 ‘백신 오접종’…2030세대 중심 불안 확산
대구서 잇단 ‘백신 오접종’…2030세대 중심 불안 확산
  • 박용규
  • 승인 2021.06.15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접종 대다수 20대서 발생
“접종 속도만 치중하지 말고
지침과 안전 먼저 확보돼야”
보건당국 “인식표 등 도입
백신 대상자 사전 구별할 것”
속보=대구에서 최근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본지 15일자 7면) 지역 예비접종자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군·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201신속대응여단 장병 21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나, 의료진 실수로 6명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담겨 대부분이 식염수인 주사를 접종했다. 이후 병원 측은 보건 당국 지침에 따라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을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으로 분류하고, 재접종을 희망한 10명에 다시 백신을 접종했다.

보건 당국과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는 “10명의 재접종자들에게 일일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이상 반응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의료진의 접종 용량 착각으로 얀센 백신 정량의 절반만을 접종하는 오접종 사례가 발생했다. 달서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달서구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 A씨 등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으나, 의료진의 실수로 정량 0.5ml의 절반가량인 0.3ml를 접종했다. 이후 병원 관계자가 뒤늦게 실수를 인지하고 같은 날 오후 2시께 A씨 등을 불러 0.2ml를 마저 접종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해당 사례에 대한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달서구보건소는 이날(15일)부터 해당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오접종 사례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살피고, 접종 방식을 확인하는 등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백신 오접종의 대부분이 30세 미만에서 발생한데다, 의료기관 부주의로 확인되면서 지역의 일부 2030 예비접종자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대학생 김모(26·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이상반응을 걱정하기 전에 이제는 백신을 잘 맞을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해야 하느냐”면서 “접종 속도만 집중하지 말고, 백신 접종에 대한 지침과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당국은 오접종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인식표 등을 도입해 백신별 대상자를 구별할 계획이다.

박용규·김수정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