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 ‘택배대란’…소상공인 ‘발동동’
지역 곳곳 ‘택배대란’…소상공인 ‘발동동’
  • 김수정
  • 승인 2021.06.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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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파업 장기화 배송 지연 속출
달서구·북구 일부 지역 피해 호소
업주들, 창구에 배달 지연 안내문
소공연 “소상공인들 피해 극심
노사간 관련 문제 조속히 해결을”
택배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곳곳에서 택배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택배업계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진행된 택배노조의 파업 등 영향으로 비교적 노조원 비율이 높은 대구 달서구·북구 지역의 경우 배송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부 지역으로는 달서구 상인동, 진천동, 대곡동과 북구 산격동, 침산동 등이다.

특히 북구 일부 지역은 일주일 넘게 택배물의 배달지 이동이 이뤄지지 않는 등 배송 지연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배송 인력 부족으로 쌓인 물품들의 배송지 이동이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운영이 정상화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배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택배 배송 지연 우려로 지난 9일부터 전국 냉동·냉장 식품 접수를 제한하고, 관계 업체에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있다.

배송 차질이 가시화되다 보니, 택배가 생계와 직결되는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는 모양새다. 소상공인 다수는 온라인 쇼핑몰 등 판매 창구에 ‘택배 배달 지연 안내문’ 등을 게시했다.

대구 북구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신선 식품에 대한 배송 지연 걱정으로 고객에 당분간 인근 지역만 배달한다고 공지했다”면서 “택배 문제가 지속되면 가게의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택배노조의 총파업 장기화를 걱정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배송 지연 지역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어, 택배를 이용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크다”며 택배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15일 “특히 우유 등 신선 식품과 출고 기일을 지켜야 하는 공산품을 다루는 소상공인의 피해가 극심하다. 택배 지연이 장기화될 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택배 노사 간 대화와 원만한 합의로 어서 관련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택배 노사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의 2차 합의 무산으로 택배노조는 지난 7일부터 총파업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15, 16일 양일간 전국 노조원 수천 명이 참석하는 상경 투쟁을 실시하고, 사측에 택배 분류 인원 즉각 투입 등을 재차 요구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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