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불이익 준다며 3번 압박”
부대 측 “교육과정서 빚어진 오해”
부대 측 “교육과정서 빚어진 오해”
대구 군 병원의 실수로 장병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접종받는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부대에서 “백신을 반강제로 맞게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뒤를 이었다. 지난 14일 저녁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처음 백신 접종 희망 여부 투표 후 비희망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졌다”며 해당 제보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희망자 투표가 끝난 후 대대장님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되도록 맞으라고 권유하고, 그 뒤에는 중대장님이 ‘왜 안 받냐, 받아라’는 식으로 부담을 줬다”며 “마지막에는 중대장님이 비희망자들을 불러 개인 면담을 하는 등 3번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희망자 투표가 끝난 후 대대장님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되도록 맞으라고 권유하고, 그 뒤에는 중대장님이 ‘왜 안 받냐, 받아라’는 식으로 부담을 줬다”며 “마지막에는 중대장님이 비희망자들을 불러 개인 면담을 하는 등 3번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10일 이 부대 장병 21명이 국군대구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았으나 병원 측의 실수로 6명이 식염수만을 접종받아 이후 10명이 재접종을 받은 바 있다.
제보자는 이를 언급하며 “부대가 백신 물주사 사건이 터져서 백신 맞는 것에 두려움이 생긴 병사들이 있다”며 “접종 희망 여부를 다시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는데 다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대는 육군 SNS를 통해 백신 접종은 병사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며 시행한다고 해명했다. 부대 측은 “백신 접종 시의 장점을 설명하는 일부 교육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거 아니냐’는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다고 병영생활 간 불이익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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