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만난 자리서 언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언급했다. 김 총리가 제1야당만이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부의 주요 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에 화답한 것이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 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첫 회의 이후 중단됐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가능성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김 총리가 국회로 예방하자 “코로나19 국난 위기 속에 협치 사항이 많다. 방역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여야 간 협치가 진일보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김 총리가 행정부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총리는 이 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한 뒤 “혼란스러운 과정이 이어지더라도 야당 지도자한테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정권 넘어가는 시기마다 정책이 국민의 삶에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여야 모두의 동의를 받는 정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가 필요하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국회로 와서 정부 주요 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여야 다 같이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이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이 합리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와 김 총리가 정부 정책 정보 불균형 해소 필요성에 공감하고 비서실장 간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송 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도 “정책적으로 정부의 전환 의식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부가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 총리는 이 대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상설협의체를 잘 가동해 이견을 좁혀가는 틀로 쓰는 게 좋겠다고 했다”면서 “저는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것과 현실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실정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런 내용들을 여야 정당 대표와 주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표와 김 총리의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 대표가 김 총리에 대해 “정치인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방송에서 언급했다. 사적으로는 아버님이 김 총리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줬다”며 호감을 표하자, 김 총리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준비, 이런 에너지를 국민에게 몰고 와 준 것과 처음으로 30대 당 대표가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이 대표는 16일 오전 김 총리가 국회로 예방하자 “코로나19 국난 위기 속에 협치 사항이 많다. 방역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여야 간 협치가 진일보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김 총리가 행정부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총리는 이 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한 뒤 “혼란스러운 과정이 이어지더라도 야당 지도자한테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정권 넘어가는 시기마다 정책이 국민의 삶에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여야 모두의 동의를 받는 정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가 필요하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국회로 와서 정부 주요 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여야 다 같이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이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이 합리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와 김 총리가 정부 정책 정보 불균형 해소 필요성에 공감하고 비서실장 간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송 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도 “정책적으로 정부의 전환 의식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부가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 총리는 이 대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상설협의체를 잘 가동해 이견을 좁혀가는 틀로 쓰는 게 좋겠다고 했다”면서 “저는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것과 현실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실정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런 내용들을 여야 정당 대표와 주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표와 김 총리의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 대표가 김 총리에 대해 “정치인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방송에서 언급했다. 사적으로는 아버님이 김 총리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줬다”며 호감을 표하자, 김 총리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준비, 이런 에너지를 국민에게 몰고 와 준 것과 처음으로 30대 당 대표가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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