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만간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이준석 “조만간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 장성환
  • 승인 2021.06.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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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만난 자리서 언급
아버지뻘 김부겸 총리와 인사하는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버지뻘 김부겸 총리와 인사하는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언급했다. 김 총리가 제1야당만이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부의 주요 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에 화답한 것이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 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첫 회의 이후 중단됐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가능성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김 총리가 국회로 예방하자 “코로나19 국난 위기 속에 협치 사항이 많다. 방역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여야 간 협치가 진일보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김 총리가 행정부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총리는 이 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한 뒤 “혼란스러운 과정이 이어지더라도 야당 지도자한테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정권 넘어가는 시기마다 정책이 국민의 삶에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여야 모두의 동의를 받는 정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가 필요하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국회로 와서 정부 주요 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여야 다 같이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이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이 합리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와 김 총리가 정부 정책 정보 불균형 해소 필요성에 공감하고 비서실장 간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송 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도 “정책적으로 정부의 전환 의식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부가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 총리는 이 대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상설협의체를 잘 가동해 이견을 좁혀가는 틀로 쓰는 게 좋겠다고 했다”면서 “저는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것과 현실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실정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런 내용들을 여야 정당 대표와 주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표와 김 총리의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 대표가 김 총리에 대해 “정치인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방송에서 언급했다. 사적으로는 아버님이 김 총리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줬다”며 호감을 표하자, 김 총리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준비, 이런 에너지를 국민에게 몰고 와 준 것과 처음으로 30대 당 대표가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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