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영길 연설, 뜬구름 잡기”

“국민 위한 변화 노력엔 응원
지난 4년간 ‘말의 성찬’ 그쳐
봉사 정치, 허언 그쳐선 안돼”

국민의힘은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말의 성찬·뜬구름 잡기”라고 평가절하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송 대표 체제에서 그동안의 내로남불, 민심과의 불청, 불통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하겠다는 연설에 응원한다”면서도 “지난 4년간 민주당의 이야기가 매번 ‘말의 성찬’에 그쳤고, 덕분에 국민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암울했기에, 오늘 송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도 우려스러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수석 대변인은 “특히 송 대표의 ‘누구나 집’에 대해 “‘공시가격 정상화’, ‘세 부담 완화’와 같은 제1야당의 조언은 외면하고,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성 없다는 ‘누구나 집’을 외치고 있으니 지난 4년의 도돌이표가 아닐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말에 그치는 ‘변화’와 ‘혁신’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자는 송 대표의 말이 또다시 허언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연설이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연설은 총론만 있고, 각론 제시는 없는 뜬구름 잡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특히 송 대표는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연설 내용에는 국민들이 왜 분노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대변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4년 간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탈원전 정책, 검찰개혁 등을 거론하며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 지금 민주당과 청와대가 할 일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대변환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이창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