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꼰대·수구·586운동권 국가 사유화”
김기현 “與, 꼰대·수구·586운동권 국가 사유화”
  • 이창준
  • 승인 2021.06.17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
“소득주도성장, 경제폭망 시작
학생운동 했다고 국가 요직에
노력이 배신 않는 시대 열겠다”
김기현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꼰대·수구·기득권·586운동권 국가 사유화’라며 맹공을 가했다.

과거 보수정당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이미지를 되레 대여(對與) 압박에 활용한 셈이다.

2030세대 지지에 힘입은 4·7 재보선 압승, ‘이준석 돌풍’과 맞물려 보수진영의 이미지가 개선됐다는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고 ‘꼰수기’가 어떻게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는가”라며 “이것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일자리, 부동산 정책 등 정부 경제 정책 실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경제위기를 모두 코로나 탓으로 돌리지만, 소득주도성장이 경제폭망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연간 일자리 증가 수는 박근혜 정부의 22% 수준이고, 비정규직 증가 규모는 이명박 정부의 4.2배이며, 역대 집값 상승액 1위가 문재인 정부”라고도 했다.

국가부채에 대해선 “정부 수립 후 68년간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인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410조가 더 늘어 국가부채 1천조 시대를 열고야 말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2030세대로부터 기득권이라는 비판을 받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586 운동권의 요새가 돼가고 있다”며 “20대 때 학생운동을 했다고 그 경력으로 30~40대에 국회의원을 하더니 40~50대가 돼 국가 요직을 휩쓸었다”고 비난했다.

‘조국 사태’로 재조명된 공정의 가치도 강조했다. ‘공정’이란 단어만 7번 사용했다.

2030세대가 민감해하는 불공정의 근원이 민주당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인 셈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말바꾸기’를 계속했다며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면서 해외 원전 수출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가 탈원전하겠다는 나라의 원전을 믿고 수입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시대를 열겠다. 희망의 사다리는 공정이란 가치 위에 있을 것”이라며 공정 사회 실현은 국민의힘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의 쇄신을 위해서는 멈추지 않겠다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연설을 시작하기 앞서 “국민의힘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당의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을 확장하겠다는 의지에서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따 ‘가세지계’(加勢之計·더하는 덧셈의 정치)를 새기겠다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