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 갈 길만 가겠다” 메시지
安 “당명 변경, 입장 바꿔 보라”
李 대표, 수시로 의견 교환 예정
일각 “선거용 통합 염두” 관측
安 “당명 변경, 입장 바꿔 보라”
李 대표, 수시로 의견 교환 예정
일각 “선거용 통합 염두” 관측
야권 통합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이후 합류가 확실시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마이웨이’, 즉 독자노선을 밟을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야의 협공”(윤석열), “신설합당”(안철수) 등 의 이유를 대지만, 조기에 국민의힘 버스에 올라타봤자 득 될 게 없다고 보고, 통합의 조건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후보 등록 직전 단일화를 이루는 ‘선거용 통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선거용 통합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시작으로 지난 4·7 재보선까지 약자들의 필승카드로 위력을 떨쳐왔다.
두 주자를 국민의힘 울타리 안에 한데 모아 ‘원샷’ 경선을 치르자는 이른바 ‘버스 정시 출발론’을 주장한 이준석 대표로서는 골머리를 앓게 됐다.
윤 전 총장은 17일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협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배신’ 공세와 함께 국민의힘 안팎에서 “간보기 정치”라며 입당 압박을 가하는 상황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윤 전총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소통을 늘리는 등 입당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입당 시기를 두고는 “더 말씀드릴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 후보 출마를 모색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 측 이 대변인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보수,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까지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냐 진보냐’를 벗어나 공정과 상식의 복원을 바라는 국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합당 실무협상은) 빠를수록 좋다”며 표면적으로는 변함없는 합당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통합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 대표인 권은희 의원이 당명 변경을 요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여기에 “입장을 바꾸면(바꿔놓고 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해 쐐기를 박았다.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안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윤·안은 결국 국민의힘과 합당 순간 ‘원 오브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특유의 시간끌기 전략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의 움직임에 일단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와 양 측 간 소통 채널이 가동된 만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이후 합류가 확실시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마이웨이’, 즉 독자노선을 밟을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야의 협공”(윤석열), “신설합당”(안철수) 등 의 이유를 대지만, 조기에 국민의힘 버스에 올라타봤자 득 될 게 없다고 보고, 통합의 조건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후보 등록 직전 단일화를 이루는 ‘선거용 통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선거용 통합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시작으로 지난 4·7 재보선까지 약자들의 필승카드로 위력을 떨쳐왔다.
두 주자를 국민의힘 울타리 안에 한데 모아 ‘원샷’ 경선을 치르자는 이른바 ‘버스 정시 출발론’을 주장한 이준석 대표로서는 골머리를 앓게 됐다.
윤 전 총장은 17일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협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배신’ 공세와 함께 국민의힘 안팎에서 “간보기 정치”라며 입당 압박을 가하는 상황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윤 전총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소통을 늘리는 등 입당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입당 시기를 두고는 “더 말씀드릴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 후보 출마를 모색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 측 이 대변인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보수,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까지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냐 진보냐’를 벗어나 공정과 상식의 복원을 바라는 국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합당 실무협상은) 빠를수록 좋다”며 표면적으로는 변함없는 합당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통합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 대표인 권은희 의원이 당명 변경을 요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여기에 “입장을 바꾸면(바꿔놓고 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해 쐐기를 박았다.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안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윤·안은 결국 국민의힘과 합당 순간 ‘원 오브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특유의 시간끌기 전략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의 움직임에 일단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와 양 측 간 소통 채널이 가동된 만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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