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최초 육필수기 발견
위안부 할머니 최초 육필수기 발견
  • 한지연
  • 승인 2021.06.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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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등록자 문옥주 할머니
일제 생생한 만행 육필로 담아
예술발전소 기증자료서 확인
다각도적 접근 아카이빙 추진
문옥주위안부할머니지오그래피강독회
지난 15일 오후 7시께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향토사학자 등 전문가 자문회의 겸 고(故) 문옥주 할머니 지오그래피 강독회가 열렸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대구에서 첫 등록된 고(故) 문옥주 할머니의 최초 육필수기가 발견되면서 관련 자료에 대한 입체적 접근 시도와 웹 아카이빙 작업이 본격화됐다. 17일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최근 대구예술발전소 내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기증자료 가운데 문옥주 할머니의 최초 육필수기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구 연극계 대표적 인물이자 작고 예술인인 이필동 선생이 오랫동안 보관해 오던 물품 중 하나인 1992~1993년 신문자료이다.

시민모임 측은 문 할머니의 육필수기 일부를 기증자인 편정학 씨로부터 기증 받으면서 해당 자료의 존재를 처음 인지하게 됐고, 이후 대구예술발전소로부터 육필수기가 보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육필수기에는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문옥주 할머니가 당시 공개한, ‘위안부’로 끌려갔던 당시의 생생한 내용이 담겨 있다.

문 할머니의 최초 육필수기 발견을 계기로 문 할머니 생애와 역사가 담긴 관련 자료들을 ‘시간과 공간, 인물’ 등 다각도에서 조명하는 입체적 접근이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더불어 그간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수장고 등에서 보관돼 오던 문 할머니 관련 자료의 웹 아카이빙 작업의 신호탄도 쏘아졌다. 이 같은 시도들은 앞서 지난 15일 희움 역사관에서 열린 향토사학자 등 전문가 자문회의 겸 문옥주 할머니 지오그래피 강독회에서 시작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1992년 3월 28일 일본 증언 영상 △육필수기 촬영본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의 ‘문옥주, 버마 전선 방패사단의 위안부였던 나’ 등 자료를 펼쳐놓고 오는 10월까지 진행될 강독회 계획 수립 및 전문가 논의 등이 이뤄졌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서혁수 대표는 “추가 자료 수집과 기존 자료에 대한 다각도적 접근, 아카이빙 작업 등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증언에 나섰던 고 문옥주 할머니의 뜻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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