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있는 전설' 양준혁 은퇴선언… 올시즌이 마지막
'살이있는 전설' 양준혁 은퇴선언… 올시즌이 마지막
  • 김덕룡
  • 승인 2010.07.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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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양준혁(41)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18년간 이어오던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양준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후배 선수들이 잘 해 주고 있고 팀의 최고참으로 우승을 위해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를 고민해 왔다"며 "팀의 리빌딩을 위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나도 좋고 구단도 좋은 길이라 생각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날 양준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선동열 감독은 양준혁에게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타격 조언 등 팀 전력향상을 위해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우승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오는 9월 대구 홈경기 중 한 경기를 양준혁 은퇴경기로 지정해 많은 팬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열기로 했다.

향후 진로에 관해서는 시즌이 끝난 후 본인이 결정하도록 배려하고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양준혁은 "그동안 구단과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오늘의 양준혁이 있었고,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즐거웠다"면서 "시원섭섭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선수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 깊이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구단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2010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 힘을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현역 최고령인 양준혁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설이다.

양준혁은 지난 1993년 대구상고(현 상원고)-영남대를 졸업한 뒤 삼성에 입대했다. 188㎝-95㎏의 대형타자로 이미 뛰어난 활약을 선보여왔지만 동기생 투수 김태한에게 밀려 1년을 상무에서 뛴 뒤 1993년 1차 지명을 받고 원했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양준혁은 타율 0.341로 타격왕과 신인왕을 석권했고 1996년과 1998년, 2001년을 포함해 네 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양준혁은 잠시 외도를 했던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을 뺀 15년을 삼성에 몸담았다.

올해까지 18년 동안 통산 타율이 0.316으로 최다출장(2천131경기)과 최다타수(7천325타수)와 홈런(351개), 안타(2천318개), 루타(3천879개), 2루타(458개), 타점(1천389개), 득점(1천299개), 사사구(1천380개) 등 9개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준혁은 "부상 없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해서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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