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30일까지 박진관 사진전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30일까지 박진관 사진전
  • 황인옥
  • 승인 2021.06.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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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물 보고 코로나 블루 치유”
박진관  작
박진관 작.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진관의 여덟 번째 개인전 ‘안녕, 문제없어(Jambo Hakunamatata)’전이 사진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에서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잠보 하쿠나마타타(Jambo Hakunamatata)’는 아프리카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로 ‘안녕 문제없어’라는 뜻이다. 이는 대자연의 법칙 아래 생존하고 소멸하는 야생동물을 향한 헌사(獻詞)인 동시에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인류에게 바치는 위로의 인사다. 또한, 최근 버마민주화운동에 투신하고 있는 버마 민주인사들을 위한 격려의 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선 2019년말 케냐 마사이마라국립공원 및 나이로비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야생동물 33점과 사진기자 시절 20여년간 카메라로 포착한 12점의 야생조류 등 총 45점의 동물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박진관이 사진에 입문한 계기는 대학시절 사진동아리에 들어가면서다. 세계적인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유진 스미스 등에 영향을 받은 그는 일찍이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되려는 꿈을 좇아 사진에 몰두했다.

그는 1991년 영남일보 사진부에 입사한 이후 전통적인 저널포토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스테레오타입을 깨려는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해왔다. 그의 사진작품은 직접적이며 한편으로는 은유적이다. 특히 자연과 생명, 역사와 지리, 전통이 스며있는 소재를 즐겨 촬영해왔다.

스트레이트포토보다 휴머니즘과 유머가 깃든 피처포토를 선호하는 그는 대학졸업 기념으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영남일보 사진부에 20년간 재직하면서 ‘중국속 경상도마을’ ‘발해아리랑’ ‘에티오피아 어린이에게 희망을’ ‘미안해요 베트남’ 등을 주제로 꾸준하게 개인전을 해왔다. 특히 그가 열었던 모든 전시회의 수익금은 중국 조선족동포 어린이와 에티오피아 어린이, 베트남평화의료연대 등에 기부됐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 역시 버마군부에 의해 강제폐간된 100년 역사의 출판사와 이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간해 전 세계로 버민주화운동을 알리려는 버마학생민주전선 의장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박진관은 “2021년은 카메라기자 20년, 펜기자 10년이 되는 입사 ‘30주년의 해’라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다. 전시장의 야생동물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코로나블루가 치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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