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여름, 온열질환 각별한 주의
코로나 속 여름, 온열질환 각별한 주의
  • 박용규
  • 승인 2021.06.20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 폭염 대책 축소
활동지원사·119 구급대 연계
온열질환자 발생 예방 조치
물 자주 섭취·낮 시간 휴식 중요
무더위쉼터1
대구 달성공원 향토역사관 내 무더위쉼터가 무더위로 폐쇄돼 있다. 박용규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 폭염 대책이 예년보다 축소되면서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강조된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일~이달 19일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온열질환자 수는 9명(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20일~이달 6일까지 경북에선 3명이, 대구에선 한 명도 나오지 않았는데 2주 사이 6명이 증가했다. 이달 초 경북 안동에선 한 여성이 찜통더위에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근처를 지나던 시청 공무원이 구조하는 일도 있었다.

여름 폭염이 길어질수록 온열질환자는 증폭적으로 늘어난다. 지난해도 5월 20일~6월 19일까지 22명이던 지역 내 환자는 감시체계 작동이 만료된 9월 13일까지 7배가량 늘어 145명이 됐다. 특히 경북은 4명이 사망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최다였다.

특히 올여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나 폭염 대책 축소 시행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우려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여름의 경우 역대급 장마가 내려 더위를 일정 부분 식혔지만 올해는 8월로 갈수록 예년보다 덥고 장마철 강수량은 예년이랑 비슷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예상이다.

대구시는 이달 초 폭염 대책을 시행하면서 공공 운영 물놀이장, 바닥분수 등 체험형 수경시설 165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높아지면서 경로당, 복지회관 등 실내 체류형 무더위쉼터도 임시 휴관 등 조정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문 활동 지원사가 119 폭염 구급대와 연계해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비대면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온열질환자 발생을 예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개개인은 물을 자주 마시거나 낮 가장 더운 시간대(오후 12~5시)는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지방기상청은 7일부터 지역 내 발생하는 온열질환자 수와 함께 폭염 영향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고정석 대구기상청장은 “케이블 TV 자막방송, 시내 대형 전광판 표출, 취약계층 접점 지원 등 폭염정보에 대한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지역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