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 6월 말~7월 초 예상
올 여름 장마 6월 말~7월 초 예상
  • 박용규
  • 승인 2021.06.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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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가장 늦은 시기
“북서쪽 차고 건조한 공기 남하
장마전선 북상 어려운 환경”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달 말 대구에 소나기를 제외하고는 비 소식이 없다. 이례적인 ‘7월 장마’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1~30일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날씨는 구름이 많거나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 소식은 22일 오후 전역에 소나기가 오고, 전날(21일) 동해안 유역에 가끔 내리는 정도에 그친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 장마 시작이나 비 소식이 있어야 하는데 올 6월 말 예보는 그렇지 않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자주 비가 내려 장마가 일찍 찾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라 의문을 낳는다.

여름 장마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데 평년값으로 보면 남부지방의 시작일은 6월 23일이며 한 달 정도 지속된다. 지난 5년(2016~2020) 간 대구에선 빠르면 6월 18일에서 늦으면 29일 사이 장마가 시작됐으며, 경북도 피차일반이다.

기상청은 올여름 빨라도 이달 말에야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례적인 ‘7월 장마’가 올 가능성이 높다. 대구에서 7월 장마는 2000년대 이후 2014년이 유일했다. 올 6월 마지막 주 장마가 시작할 경우 2017년(6월 29일) 이후 4년 만에 가장 늦은 시작일이 된다.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늦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는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분석일기도를 보면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장마전선은 일본 남부 북태평양에 머물러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 남하해 다음 주 초중반까지도 장마전선이 북상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잦은 비가 내렸지만 장마가 아닌 우리나라 주변 기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부지방의 평년 장마 지속 기간인 31일 기준으로 대구에선 최근 31일간(5월 20일~6월 19일) 누적 강수량 62.3㎜의 호우가 쏟아졌다.

대구기상청은 “한반도 주변 해상서 남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후면으로 상층 찬 공기가 남하하고 하층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해 상하층 온도차에 따른 대기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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