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특별한 사정 있다면 당무위 결의로 경선 연기 가능”
정세균 “특별한 사정 있다면 당무위 결의로 경선 연기 가능”
  • 장성환
  • 승인 2021.06.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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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 찾아 ‘연기론’ 주장
“대면 경선, 국민 알권리 충족
당, 정권 재창출 길 고민해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후보 경선 일정 연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면 비대면으로 경선을 하는 것보다 제대로 경선을 하는 게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경선 흥행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은 당원과 국회의원이 하는 것 같다”며 “대선 경선 시기를 정하는 것은 당헌 개정 사항이 아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당무위원회 결의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당 지도부는 어찌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길인지, 각 후보들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어떻게 하는 것이 정권 재창출의 길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가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경선 연기에 무게추를 놓으면서 당내 여론 결집을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말기에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역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정 전 총리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문제다”라면서 “우선은 부동산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세제나 금융제도의 불완전한 점을 손봐서 국민들이 적정한 가격에 자가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공공도 참여해서 합리적인 수준의 아파트를 대량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됐기 때문에 공항이 만들어지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공항 건설 관련 추가적인 지원은 입법이 아니라 행정 절차에 따른 것이다. 어떤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지 또 타당한지 등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서문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오후에는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 외곽조직 ‘균형사다리 대구본부’ 발대식을 찾아 외연 확장에 나섰다. 그는 서문시장에서 큰 환영을 받자 “고향에 온 것 같다. 대구에서부터 지지율이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날 대구·경북 지역 지식인들로 구성된 ‘TK 지역 100인 교수모임’은 그랜드호텔에서 정 전 총리 지지 선언을 했다. 지지 선언에는 김상호 대구대 총장, 김시오 경북대 부총장을 비롯해 경북대, 대구대, 안동대, 포스텍, 동국대 등 TK 지역 교수 108명이 동참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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