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예약 후 미접종자 8천여명
고3 수험생·교직원 7만 792명
중증 장애인 등 이동 수단 지원
대구시가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달 접종 예약을 하고도 백신을 맞지 못한 이들을 비롯해 18~59세 일반 시민과 교사, 수험생 등 124만 명이 7~9월 백신 접종을 받는다. 시는 오는 9월 말까지 전체 시민(약 240만 명)의 70%인 168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코로나19 예방접종시행추진단은 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123만 9천928명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월 접종 예약자 중 백신을 맞지 못한 8천여 명 △수험생 및 교직원 등 7만 792명 △50~59세 일반인 31만 2천232명 △18~49세 일반인 84만 8천904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예정됐다.
추진단은 7월부터 접종 예약 후 백신을 맞지 못한 8천여 명을 최우선으로 접종한다. 고등학교 3학년생 및 대입 수험생은 학사 일정을 고려해 7월 중 1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 교사를 비롯해 50대 일반인에 대한 접종도 같은 달 이뤄진다. 8월에는 18~49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이번 접종 대상자 중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 중증 장애인, 발달 장애인, 노숙인 등이 원활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이동 수단 지원, 방문 접종 등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2~3월 코로나19 방역·치료 필수 요원과 감염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분기에는 60세 이상 고령층, 집단 감염 및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보건 의료인과 사회 필수 인력 등에 대한 접종에 나섰다.
대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20일 0시 기준 63만 4천582명으로, 지역 인구 대비 접종률은 26.4% 수준이다. 이들 중 2차 접종(얀센 백신 포함)까지 받은 사람은 16만 6천863명으로 집계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분기에 일반 시민들에 대한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안전한 접종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시민들께서는 건강한 날 빠짐없이 접종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