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보수야권 대선주자 11명
어느새…보수야권 대선주자 11명
  • 이창준
  • 승인 2021.06.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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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부 인사 잇단 출사표
외부 윤석열·최재형 등 포진
홍준표·안철수도 출마 유력
보궐선거 승리·이준석 효과
정권교체 높아진 기대 반영
올 초까지만 해도 기근 현상에 몰려있던 보수야권에 대권 주자가 넘쳐난다. 대선출마를 선언했거나 사실상 출마를 굳힌 인사가 11명에 달한다.

이같은 출마 러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4.7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전당대회서 ‘이준석 돌풍’ 효과로 인해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유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냈으며 ‘경제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다. 2017년 대선에서 6.76%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재선 도지사인 원 제주지사는 3선 의원을 지냈고 소장파 시절부터 이른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리며 개혁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부산 해운대갑서 3선인 하 의원은 20·30세대와 접점이 넓은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지난 15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대표도 최근 ‘초일류 정상국가’란 책 발간 소식을 알리면서 대선 도전 의지를 다졌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란 5분 발언으로 유명해진 초선의 윤희숙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3선의 김태호 의원도 SNS를 통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당 밖에서는 현역시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워 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입당여부와 시기 등을 놓고 국민의힘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윤석열 대항마’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전언이다. 최 감사원장은 최근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특강이나 봉사활동 등이 대권행보라는 것이다. 한 측근은 “김 부총리가 정치진로를 고민했고 최근 야권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2017년 대선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홍준표(무소속·대구 수성을)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대선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총선때 탈당했던 홍 의원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 구성으로 조만간 복당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4.7보궐선거 때 국민의힘과 통합을 선언했으나 최근 당명변경 등을 놓고 국민의힘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대선주자가 11명에 달하자 반기는 기색이다. 정진석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에 대권주자가 없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젠 ‘대선주자 풍년’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고 적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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