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X파일, "민주당, 즉각 공개하라" 파상공세
국민의힘 尹 X파일, "민주당, 즉각 공개하라" 파상공세
  • 이창준
  • 승인 2021.06.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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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 시즌 2…음습한 공작정치
당 전략위원 장성철 “아군이냐 적이냐”
국민의힘 지도부는 21일 ‘윤석열 엑스(X)파일’을 거론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겨냥, “파일 내용을 공개하라”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것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윤석열 엑스파일’은 윤 전 총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정리된 문건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처음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적은 없다.

이 대표는 “저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압박 등이 거셌던 만큼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 삼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지금 언급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SNS 글에서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며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이른바 ‘병풍 사건’을 일으켰던 김대업 씨를 ‘윤석열 파일’을 처음 거론했던 송영길 대표에 빗댄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야기하고 다니는 X-파일을 제공받은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압박받고 있는 것인지 김진욱 공수처장은 그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여권이 많이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공작의 냄새가 난다’. X-파일이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엑스파일’을 입수했고 검증의 벽을 넘을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장성철 소장의 경우 불과 며칠 전까지도 우리 비전전략실 소속 전략위원이었다”며 “당의 중요한 비전 전략을 담당하던 분이 우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을 한다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겠다는 우리당의 앞으로의 방향 전략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큰 싸움을 앞두고는 내부의 적부터 단속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장성철 씨 아군 맞는가. 진짜 아군이라면 X-파일이라는 것을 입수했다면 윤석열 전 총장에게 직접 건네거나, 우리 지도부에 넘겨주고 대응책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아군이다”고 쏴부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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