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처리 속도 10만배↑ ‘광 라우터’ 양산 길 열린다
데이터 처리 속도 10만배↑ ‘광 라우터’ 양산 길 열린다
  • 강나리
  • 승인 2021.06.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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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UC버클리 공동연구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개발
저비용·초소형화 가능성 확인
“상용화 되도록 최선 다할 것”
DGIST로봇공학전공-한상윤교수
한상윤 DGIST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로봇공학전공 한상윤 교수와 미국 UC버클리 공동연구팀이 데이터센터의 정보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반도체 기반 ‘광-라우터’의 양산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과로 고가의 데이터 처리 장비인 광-라우터를 저비용으로 초소형화 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면서 더 많은 용량과 빠른 정보 처리를 요구하는 광-라우터 기술이 개발 중이다. 광라우터는 반도체에서 광신호가 흐르는 길을 효율적으로 지정된 서버에 보내줄 수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소재다.

데이터센터의 고대역폭 네트워크는 광섬유로 이뤄져 있지만 적절한 광-라우터 제품이 존재하지 않아,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재배치하기 위해 현재 전자식 라우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 광 신호를 전자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대역폭이 좁아지고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로 인해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저해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2014년 DGIST 한상윤 교수팀과 미국 UC버클리 공동연구팀은 실리콘으로 광-회로를 만드는 실리콘-포토닉스 기술을 개발해, 기존 대비 10만배 이상 빠른 광-라우터를 반도체 칩 위에 초소형으로 집적하는 기술을 최초 보고한 바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 TSI semiconductors 파운드리사와의 협업을 통해 최근 상용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양산하는 것에 성공했다. 현재 UC버클리 공동연구팀에선 관련 기술의 특허 등을 기반으로 실리콘밸리에 창업을 진행 중이다.

한상윤 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는 “데이터센터용 광-라우터뿐만 아니라 실리콘-포토닉스 기술로 개발된 광-회로들의 상용화가 가능해, 기존의 대형 데이터센터의 내부 연결망을 광-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용이해졌다”며 “다양한 후속연구를 통해 현재 DGIST에서 개발 중인 광-회로들의 상용화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DGIST 한상윤 교수와 SUSS Microtec의 Jeremy Beguelin 엔지니어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광공학 분야 최대 규모 학술단체인 국제광공학회(SPIE)에서 발행하는 ‘저널오브 옵티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지난 4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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