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사찰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 이준석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공격"
홍준표 "尹, 사찰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 이준석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공격"
  • 윤정
  • 승인 2021.06.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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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3일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아마추어스러운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주자인 홍 의원은 이날 SNS에서 ‘X파일’ 논란이 일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사찰 운운으로 피해갈 수 있겠나”라며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의 국민적 의혹을 풀기 바란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유리알 속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과 가족의 의혹을 담은 X파일 논란에 대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검찰총장은 대검 범정과(범죄정보과)를 통해 늘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찰하는 게 그 직무”라며 “공직자는 늘 사찰을 당하고 산다. 나는 초임검사 이래 36년간 늘 사찰당하고 살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언론보도에 의하면 20여 가지 본인과 가족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무엇을 근거로 윤석열 X파일에 대해 내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지는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공격”이라며 홍 의원을 비판했다.

제주도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은 들어본 바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의 사견”이라며 “(윤 전 총장 사찰을) 언제, 누가, 어디서 왜 했는지를 밝히고 따져볼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 복당에 대한 질문에는 “복당 문제야말로 전적으로 최고위원들 간의 의견 소통과 합의를 통해 진행하려 한다. 이런 발언들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며 “그런 말을 지금 시점에 하시는 것은 다소 의아스럽기는 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 복당 의결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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