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신축공사 갈등 ‘일파만파’
이슬람사원 신축공사 갈등 ‘일파만파’
  • 한지연
  • 승인 2021.06.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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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외국인 입장만 대변”
북구의회, 북구청 적극 역할 촉구
대체 부지 찾기 전 갈등 계속될 듯
이슬람사원
대구 북구 대현동 내 이슬람사원 신축공사를 둘러싼 갈등의 불티가 각종 논란과 규탄의 목소리를 낳으며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대구 북구 대현동 내 이슬람사원 신축공사를 둘러싼 갈등의 불티가 일파만파이다. 발언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리다보니 각종 논란과 규탄의 목소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북구의회를 놓고서도 형편이 시끄럽기는 매한가지다.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3일 오전 9시 30분께 대구 북구청 앞에서 “주민 손으로 뽑은 의원들이 왜 외국인 입장만 대변하고 있느냐”라고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들을 규탄했다.

앞서 더민주 소속 의원 7명은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욱 국민의힘 북구의장이 이슬람 사원 건립문제와 관련한 구정질문을 방해했다”며 이 의장에게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북구의장의 ‘구정질문 차단’ 논란 속에서 당시 더민주 북구의원들은 북구청에 공사 중단조치 취소와 세세한 주민의견 수렴 등을 촉구했다.

이에 비대위 측은 “해당 부지 건축허가 결사반대의 입장은 결코 변동될 일이 없을 것”이라며 “더민주 의원들은 주거지 인근에 이슬람사원이 들어서 재산권이 침해된다면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들은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북구의회에서는 이슬람사원 건축문제에 대해 북구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께 북구의회 26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박정희 대구 북구의원(더민주, 침산동)은 5분 발언을 통해 “북구청이 적극적인 갈등 중재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북구의원은 당초 준비한 구정질문이 ‘해당 지역구 의원과 협의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려돼 5분 발언에 나섰다.

박 의원은 “현재 주민은 건립 절대 반대를 하고, 무슬림 측은 제3부지에 대해 검토사안이라며 행정중지명령 철회가 우선이라고 하니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2차로 열린 ‘이슬람사원 민원중재를 위한 간담회’에서는 이슬람사원 건축주와 대현동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체부지 마련’ 안이 제시됐다. ‘도보로 이동 가능’, ‘건축 금액 동일’ 등 전제 조건이 있긴 했지만,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기준 구체적 안이 부재한 만큼 적절한 대체부지를 찾기 전까지는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전하게 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북구청을 포함한 당사자들의 전향적인 태도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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