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
[신간]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
  • 석지윤
  • 승인 2021.06.23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선주자 윤석열 인성과 리더십 분석
역대 대통령 언행 미국과 비교
리더 자격 여부 다각적 검증
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
김창영 지음/ 따뜻한손/ 276쪽

2019년 여름부터 전개된 ‘조국 사태’로 말미암아 본격적으로 윤석열에 대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의견을 내비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시대와 환경에 대한 분석과 함께 그의 능력과 인간성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는 글은 많지 않았다.

책은 정치부 기자로 시작해 정당의 각종 직책을 맡아 1987년부터 2017년까지 모든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치전문가와, 평검사부터 검찰총장에 이르기까지 10년 간 윤석열을 집중 취재한 익명의 법조 전문기자가 공저해 윤석열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법과 분석의 틀이 돋보인다.

저자는 역대 대통령의 언과 행을 미국 대통령들과 대비하면서 왜 우리나라 대통령은 모두 실패했는지, 조금만 더 낮은 자세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만 해도 성공할 수 있던 문재인은 왜 또 실패의 길로 접어들었는지, 그리고 퍼스낼리티와 리더십 분석을 통해 윤석열은 차별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시대정신은 실패의 반작용이다. 혈연 상 DJ-노무현을 이은 민주당 시즌III로 출발한 문재인 정권은 무능과 부패로 점철된 윤보선-장면의 민주당 시즌II를 거쳐 좌파정권 시즌I으로 귀결됐다.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내세웠지만 이념에 치우쳐 국민을 통합하는 데 실패하고, 정파적 이익에 사로잡혀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했다.

촛불혁명이 입법 쿠데타 세력으로 변질된 것은 총선 압승이 부른 승자의 저주였다. 신구 권력을 가리지 않고 같은 저울로 죄와 벌을 잰 윤석열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시대상황이었다.

진심과 충심, 입심과 뒷심, 초심과 중심을 두루 갖춘 윤석열은 수없이 명멸한 잠룡들과 확실히 다른 캐릭터의 소유자다. 부챗살 리더십으로 아래를 아우르고, 우산 리더십과 무소 리더십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과 한 나라의 미래를 경영할 만한 인물이다. 인물은 역경의 산물이다. 박정희가 김영삼을 키웠듯, 윤석열은 문재인의 좌충우돌 식 폭주가 키운 우리 시대의 영웅이다. 그는 잠룡으로 그치지 않고 대선을 완주할 수 있을까.

석지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